호치민1 호치민 화장실의 '치명적인 시선들' 호치민의 한 활기찬 푸드코트. 사방에서 풍기는 이국적인 쌀국수 육수 향과 달콤한 코코넛 밀크 향, 그리고 수많은 여행자의 웅성거림이 한데 뒤섞인 열기 속에서 기분 좋은 포만감을 채우고 있을 때였다. 생리적인 신호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긴 곳은 푸드코트 한구석의 남자 화장실. 가벼운 마음으로 지퍼를 내리려던 순간, 내 시선은 소변기 너머 벽면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어라...?"소변기 바로 위, 타일 벽면을 따라 길게 늘어선 파란색 띠 속에서 네 명의 젊은 여성들이 일제히 나를—정확히는 내가 지금 막 해방하려는 '그곳'을—아주 정밀하게 조준하여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진 속 그녀들의 표정과 손동작은 가히 예술적이었다. 첫 번째 칸의 그녀는 잔뜩 신이 난 표정으로 검지손가락으로 아래를.. 2026.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