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3 욕조 곡선과 소비의 지혜: 신차 구매를 늦추는 이유 젊은 시절의 나는 물건을 살 때 늘 가성비를 따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쪽을 선택하는 습관이 있었다. 반면 내 아내는 늘 최고급이나 제대로 된 물건을 찾는 편이었다.처음에는 아내의 그런 소비 습관이 다소 이해되지 않았지만, 긴 세월을 거치며 결국 아내의 포지셔닝이 옳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저렴한 물건은 얼마 쓰지 못하고 이른 고장으로 고생하거나, 기대했던 성능에 미치지 못해 결국 버리고 다시 사며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제값을 주고 제대로 된 물건을 사야 손해가 없다는 아내의 지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 계기였다.그러나 모든 물건에 이 법칙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동차'와 같이 수만 개의 부품이 정밀하게 조립되어 움직이는 복잡한 정밀 기계의 영역으로 들.. 2026. 7. 21. 천포리 소년의 출근길,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매력적인 두려움 경상북도 경주, 그곳에서 북쪽으로 12킬로미터를 더 들어가면 건천이라는 작은 동네가 나옵니다. 거기서 다시 산 방향으로 깊숙이 머리를 밀어 넣어야 비로소 나타나는 깡시골, 천포리가 제가 1961년에 태어난 고향입니다. 그 시절의 대한민국이 대부분 비슷했겠지만, 도시의 문물과는 완벽하게 단절된 채 오로지 농촌이라는 정겨운 개념 안에서 놀고, 배우고, 자랐습니다.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뜯어보는 것을 유달리 좋아했던 꼬마 엔지니어에게, 그 당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계는 가을마당을 요란하게 울리던 수동식 탈곡기였습니다.그러던 제가 다섯 혹은 여섯 살이 되었을 무렵, 제 작은 세계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천지개벽할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라는 거대한 역사가 .. 2026. 7. 18. 항상 겸손 해야지 독일 Schwieberdingen에는 보쉬 GS division의 본부가 있다. 시스텐 엔지니어링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가 많이 근무하고 있다. 게중에는 WRC 선수를 겸하거나WRC Pilot출신이 많다.동료중에 Wolfgang Obenland 라는 이름의 WRC Pilot출신이 있었는데 한국의 고객인 기아차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현지시험을 오면 원통, 양구, 인제 이런 험한 골짜기를 돌아다니며 주행시험을 하곤했었다. 한날은 내가 조수석에서 엔진거동 데이타를 측정하다가 장난으로"어이~ 볼프강, 옛날 랠리 쏨씨좀 보여줘! 저기 고갯길에서 말이야!"한계령을 넘어가면서 이렇게 말했는데, 아뿔사, 이친 구 씩 한번 웃더니만 오른발을 가지고 액셀과 브레이크를 한꺼번에 밟았다가 뗏다가 .. 2026.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