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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6

욕망의 포식자와 사회적 비용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고단하기 마련이다. 자산의 개인 소유가 인정되는 체제이기에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이 자연스레 피어나고, 이는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 경쟁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어찌 편하기만 하겠는가. 그럼에도 질서를 지키는 성숙함과 몇 가지 간단한 사회적 규칙만 준수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살 만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문제는 그 소박하고 간단한 룰을 깨뜨리는 '욕망의 포식자'들이 늘 존재한다는 점이다.이들은 주로 사회 체제가 급변하는 혼란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독립, 혁명, 체제 전환 같은 거대한 사건은 욕망의 포식자들에게 그야말로 황금 같은 기회가 된다.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 권력과 자산의 공백을 비집고 들어간 이들이 .. 2026. 8. 9.
독일 수도원에서 깨달은 '연결된 세상(Connected World)' 살면서 자꾸만 되새겨지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세상—아니, 지구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단 하나도 빠짐없이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은 매초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여 세포가 살아갈 에너지를 만들고, 다시 공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내 가슴속 세포와 한 달 동안 함께 살던 산소 분자 하나가, 어느 날 내가 기침하는 통에 몸 밖으로 나가 먼지와 뭉쳐 놀다가, 태풍에 휘말려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갓 태어난 어느 아기의 첫 숨 속으로 들어갈지 누가 알겠는가.내가 일해서 은행에 차곡차곡 넣어둔 월급과 연금도 마찬가지다. 그 돈이 은행에 그냥 차분히 앉아 있을 리 만무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펀드매니저의 손을 거쳐 아프리카의.. 2026. 7. 26.
야~ 참 빠르다! 독일에서 살다오니 우리나라 행정이 정말 시원시원하게 빠르다. 독일에는 이런 우스게 소리가 있다."독일 공무원들은 안경을 왜 끼고있을까?" "그걸몰라? 졸다가 들고 있던 볼펜에 눈 찔리지 않으려고 끼지!"그럴리야 있겠냐만 독일 관공서의 풍경을 보면 약간은 이런 농담이 이해가 간다. 문을 꼭 닫아 놓고 문밖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야 들어갈 수있다. 서류가 하나라도 빠지면 "다음 기회에~" 이번 기회는 날아간다.그러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니 좋은게, 일단 온라인으로 거의 다 해결이 된다. 나갈 필요가 없다. 놀랍다. 전입신고도 그렇고, 출입국 관련 서류도 그렇고, 은행도 그렇고 핸드폰만 있으면 모든것이 초특급이다. 정말 시원 시원하다. 원시에서 현대로... 뭐 그런 느낌? 2026. 7. 14.
이무기 "당신은 이무기야 이무기!" 이건 내가 아내에게서 많이 들었던 말이다. 회사에서도 일도 잘하고 승진도 잘되어 나갔지만 최고는 못돼고, 테니스건 골프건 운동도 잘 하는데 대표급은 아니고, 바둑과 고도리 다 잘하는데 타짜급은 아니고 아내는 나의 이런 어디서나 최고가 되기 직전에서 빌빌거리는 것이 꼴보기 싫었던것 같다. 나도 스스로를 보면 뒷심이 부족했나? 아니면 인내력이 없었나? 나도모르는 괴벽이 있나? 돌아보지만 신통한 답을 찾지 못하다가 어느 출장길에서 그 힌트를 얻었다. 독일로 출장을 나가는데 사장과 동행이었다. 오전 시간에 KLM을 타러 공항으로 나가서 첵인한 다음 라운지에서 서류도 보고 메일도 보고 하고서는 자연스럽게 맥주를 한잔 따라서 마시면서 사장에게 "맥주 안드세요?" 라고 하니 자기는 독일시.. 2026. 7. 14.
술, 그거 나도 참 많이 마셔봤어요. 테니스, 배드민턴 이런 활발한 운동을 좋아해서 한두시간 운동하고 시원한 샤워 한번때리고 나서 엄청 시원한, 거의 얼정도의 맥주를 쫙~ 들이키면 정말 맥주의 알콜 분자가 혈관속으로 하나씩 꽂히는 듯한 짜릿 짜릿함이 정말 어디 비할대가 없어요.그런 기분을 느낄 때마다 나는 옆에앉은 운동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지요. "일석선생 (아인쉬타인)은 죽음이라는 것을 바흐를듣지 못하는 것일 뿐이야 라고 말했지만 나는 죽으면 제일 아쉬울 것이 운동후에 마시는 한잔의 맥주일거야 아마!" 그정도로 운동 후 맥주를 좋아했지요.그런대 소주, 양주 같은 독주는 영 마시지 못해요. 서울 둔촌동에 살때 단지대항 테니스대회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동호회 회장님이 저녁겸 동동주를 사주셨는데 그것.. 2026. 7. 13.
부활절에 왠 눈이야? April 2nd 2022,부활절 시즌에 왠 눈이 내린다. 이 사진이 내가 2022년 부활절 하루틀 전에 찍은 것이다. Schwieberdingen 의 연립주택에 살때인데 서개로 쓰고있던 골방에서 아침에 깨어보니 저렇게 되어 있었다. 남부 독일의 전형적인 4월 날씨다.Aprilswetter 라고 부른다. 딱히 번역하자면 럭비공처럼 이리 튈지 저리 튈지 모르는 날씨를 한마디로 부르는 말이라고한다. 2000년 1월부터 여기 Stuttgart 부근에서 살면서 보니 사실 그런 적이 제법 있었다. 그러니까 하루에 사계절의 날씨를 천연덕스럽게 전부 다 보여준 4월이 제법 있었다.아친에이렇게 뿌옇게 시작하였는데 11시쯤 되니까 해가 쨍하게 뜨면서 정말 햇님이 부활한듯 했다가 오후 3시쯤되어서 갑자기 비가오더니 우박이.. 202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