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사는 세상1 독일 수도원에서 깨달은 '연결된 세상(Connected World)' 살면서 자꾸만 되새겨지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세상—아니, 지구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단 하나도 빠짐없이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은 매초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여 세포가 살아갈 에너지를 만들고, 다시 공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내 가슴속 세포와 한 달 동안 함께 살던 산소 분자 하나가, 어느 날 내가 기침하는 통에 몸 밖으로 나가 먼지와 뭉쳐 놀다가, 태풍에 휘말려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갓 태어난 어느 아기의 첫 숨 속으로 들어갈지 누가 알겠는가.내가 일해서 은행에 차곡차곡 넣어둔 월급과 연금도 마찬가지다. 그 돈이 은행에 그냥 차분히 앉아 있을 리 만무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펀드매니저의 손을 거쳐 아프리카의.. 2026. 7. 26. 이전 1 다음